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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N'S/Cruise Life

크루즈승무원_카니발크루즈 카지노딜러로 P&O에 승선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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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건쓰입니다!

요즘 스마트스토어 사업일기 포스팅하느라

다른 이야기들은 못전해드린것같아서

 

오늘은 크루즈승무원으로 근무했던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해요! ㅎㅎ

 

 

 

 

 

때는 바야흐로 2년전 ㅋㅋㅋㅋㅋㅋ

 

 

 

 

 

 

 

밴쿠버에서 행복했던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진지하게 캐나다이민을 고민하던중,

인크루트 사이트에서 크루즈승무원 모집글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카지노 딜러잡에

세계1위 크루즈회사인 카니발회사라니

 

지체할 이유가없어 바로 지원했었죠 ㅋㅋ

 

 

지원한지 3개월만에 부산항에 정박하는

크루즈에서 테이블테스트 및 인터뷰를

보게되었어요!

 

Diamond Princess Cruise

(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요

지금 뉴스에서 코로나때문에 난리인..ㅠ

쉽에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하단에 작성할게요!)

 

 

 

당일 저를 포함한 총7명의 인원이

합격소식을 그자리에서 들었고

얼마안있어 한명씩 쉽을 배정받았어요! ㅎㅎ

 

 

 

 

비행기타고 호주까지 날아가

승선하던 당일날

어찌나 떨리던지 ㅋㅋ

 

시차적응도 안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유니폼부터 받고

 

 

알아들을수없는 이탈리아영어로

안전교육을 받은 후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은 닥치면 하게되어있다고들 하죠?

미국식 영어에 익숙해있던 저는

그곳에서 호주식 영어로 바뀌어가는

저의 악센트를 나중에서야 느꼈습니다.

승객99%가 호주인들이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경이 사람을 이렇게 바뀌게합니다 여러분.

 

 

 

저의 영어 악센트가 바뀌면서 또 한가지 바뀐게있는데요.

 

 

 

 

한국의 어느 김씨가문에서 장녀로 태어나

26년을 보수적으로 살아온 저는

크루들의 사생활을보고 충격받았지만

그것도 곧 익숙해지더라구요 ㅎ

 

 

 

P&O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저는

근무하는동안 정말 많이 들었던 질문이자 

황당했던 대화가 있습니다 ㅋㅋ

 

 

 

"너 남자친구 한국에있어?"

"응! 몇개월동안 못보는거 너무 힘들다ㅠ "

"우와! 그럼 배위엔 아직 남자친구 없는거지?ㅎ 우리 친하게지내자!"

 

 

 

 

......왓?

 

 

 

 

배위엔 짧아도 6개월, 길면 9개월 이상

집을 떠나 바다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있습니다.

그들의 가정엔 아내, 혹은 남편, 아이들이 있겠지만

배위에선 호감만있으면 서로 만나기도하더라구요.

 

 

 

처음엔 그런 환경이 여자로써 무섭기도하고

이해할수도없었지만

나중엔 그러려니하며

코리안파워철벽으로 절 지켜냈습니다.

 

 

 

정말 배에서 근무하며

성격이 더 강해진것같아요 ㅋㅋㅋ

 

 

 

그런데 햇빛을 자주 못봐서

면역력은 조금 떨어졌던것같네요.

 

 

 

지금 한참 코로나때문에 문제가많은데

한때 크루즈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써

배안에서 질병이돌면 어떻게되는지 너무

잘 알아서 무섭더라구요 안타깝기도하고..

 

 

 

제가 P&O에 근무했을 당시엔 플루에 걸린 고객이 탑승했는데

이틀만에 선원들과 고객들이 옮아서 몇일간 고생을했었죠...

 

 

 

폐쇄된 공간에 바이러스를 가진 한명이 탑승하게되면

그 속도는 어마무시해요 정말.

배가 아무리커도 동선이 다들 비슷한걸요.

 

함께 먹고, 놀고, 마시고, 나란히 있는 객실복도를 왔다갔다하는데

멀쩡할리가없죠.

 

 

 

그래서 바로 다음날 전직원들은 플루샷을 맞았고

이미 걸린 선원들은 isolation room에 3일정도 격리되었다가 

근무지로 복귀했습니다.

 

 

그저 지금은 안타까운 뉴스속보를 보며

제가 할수있는게없어 슬프지만

회사내에서 승객들과 선원들을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탑승객 전원 건강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수있기를

진심으로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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